내가 읽은 책은 아오이의 입장과 쥰세이의 입장에 쓰인 두 권중에 아오이의 입장을 쓴 Rosso 라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는 쥰세이에 대한 내용을 비중있게 다루지않은듯 하면서 아오이의 내면에는 항상 쥰세이가 자리잡고 있다는 듯 말하고 있다. 쥰세이와 아오이는 아마 열정적으로 사랑했으리라...읽으면서도 계속 이런생각이 끊이지않았던 것도 작가의 그 미묘한 설정 때문이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이책의 주인공인 아오이. 굉장히 냉철하면서 애정표현에는 서툰, 무언가 전형적인 커리어우먼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항상 독서와 목욕에 시간을 투자하는 편이었다. 그런 그녀와 함께 사는 마빈이라는 미국사람. 일본사람과 미국사람이 사랑한다는 설정이 처음엔 거북스럽게 느껴졌었던 건 사실이었다. 마빈은 정말 마음씨넓고 부드러우며 오직 관심은 아오이에게 뺏겨져있는 사람이었다. 항상 아오이를 이해하려고 했으며 아오이의 서툰애정표현에도 기뻐했던 사람이었다. 읽으면서 내내 마빈같은 남자가 나타나주기를 바라는 내 마음은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건 소설이라점이 날 가슴아프게 만들었다.ㅜㅜ
아오이는 추억에 깊이사는 여자였다. 특히 학창시절에 추억을 나누었던 쥰세이를 생각할때면 아오이는 추억에 빠지기 일수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마빈은 아오이를 더 열심히 사랑하며 , 더 열심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던 중에 아오이는 믿을 수 없는 일을 겪게된다. 쥰세이에게 편지가 왔던 것이다. 멍한 상태로 그 편지를 읽은 아오이는 여전한 쥰세이의 필체에 더욱 더 마음이 쏟게 된다. 그 편지를 받은 이후로 아오이가 더 이상해짐을 느낀 마빈은 왜그러냐고 계속 물어보지만 대답을 하지않은 아오이에게 계속해서 실망만 더해져가고, 결국 그 둘은 따로 살기에 이르른다. 따로사는 동안 내 예상은 결국 아오이가 마빈이 그리워 옛사랑을 잊고 새사랑에 정착하는 내용일줄 알았지만.....이렇게 되면 소설이 아니지? 결국 아오이는 10년전 쥰세이와 약속했던 밀라노에서 10년후 지금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소설이 끝나게 된다.
아오이와 쥰세이의 러브스토리인듯 하면서 아오이와 마빈의 엇갈린 사랑얘기 이 두가지를 적절히 융합시켜 만들어진 냉정과 열정사이. 이 책을 읽은독자라면 제목이 굉장히 와닿을 것이다.
냉정과 열정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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